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팔자'에 42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동안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던차에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23포인트(2.19%) 내린 412.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423.69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반전,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410선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71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억원과 109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대체로 오전보다 상승폭을 줄이거나 하락폭을 키웠다.

시총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3.82%와 0.97% 올랐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의 시가총액은 1조7418억원과 1조5930억원으로, 1500억 가량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셀트리온에 대해 이미 BMS와 1207억원 CMO(계약생산대행)공급계약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며 호주CSL, 사노피-아벤티스 등 신규 계약이 이어지고 있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외에 디오스텍, 네오위즈게임즈, 인터파크 등은 강세였다. 반면 태웅,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동서, 소디프신소재, CJ홈쇼핑, 태광, 평산, 코미팜, 성광벤드, 현진소재, 포스데이타 등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중국식품포장, 3노드디지탈, 코웰이홀딩스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발표한 에피밸리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에피밸리는 지난 27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기존 97억원에서 57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4억원에서 5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한편 이날 상한가 17개 종목을 비롯한 197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30개 종목을 포함한 724개 종목은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 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