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23일 제 3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AFA, Asia Film Award)에 한국 여배우를 대표해 시상자로 참석해 세계의 영화인들을 매료시켰다.
이나영은 이번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한국 영화인으로는 유일한 시상자로 참가하여 세계적인 촬영 감독 크리스토퍼 도일과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자리를 빛냈다.
이나영은 레드카펫에 등장할 때부터 돋보이는 외모와 아우라로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집중 플래시를 받았다.
예쁘고 작은 얼굴의 이나영이 시상식 전 레드 카펫 무대에 오르자 미모에 감탄해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주변에서는 연신 ‘뷰티풀’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후문이다.
이 날 이나영은 항상 시상식 무대에서 돌발 이벤트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의 깜짝쇼에서도 순발력과 유창한 영어실력을 발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자켓 안에 그 날의 수상후보를 적어 온 크리스토퍼가 시상식 무대 위에서 갑자기 자켓을 펴 보였고, 시상자로 함께 옆에 서 있던 이나영은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깜짝 이벤트를 관객들에게 설명해주며 크리스토퍼의 재치를 빛나게 해 준 것.
이 날 이나영은 시상 멘트와 이 모든 애드립을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며 숨겨둔 영어 실력을 공개해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미 오다기리 조와 출연한 ‘비몽’이나 여명과 함께 주연한 ‘천사몽’ 등의 영화나 화장품 광고 등으로 아시아에서는 인지도가 있었지만 이번 영화제를 통해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의 영화 관계자들에게까지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나영의 출연에 헐리웃과 유럽의 영화 관계자들은 "동양에도 이처럼 아름답고 개성있는 배우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큰 관심을 보였고 유위강, 진가신, 서극 감독 등과도 미팅을 가지며 러브콜을 받았다.
더욱이 이나영은 조만간 이번 시상식에 참여한 헐리웃의 유명 스튜디오로부터 영화 시나리오도 받을 예정이어서 적극적으로 출연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아시아 필름 어워드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윌리엄 허트와 아카데미 제작상을 수상한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자 배리 오스본, 양조위, 오우삼 감독 등 동서양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대거 참석으로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우리나라의 정우성이 영화 ‘놈놈놈’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1994년 은퇴 후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대만 배우 임청하가 아시아 시네마 공로상을 시상하기 위해 참석하는 등 행사 후에도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나영은 이번 시상식을 위해 22일 일요일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모든 일정을 마치고 25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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