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이라는 위상과 걸맞지 않게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극도로 침체돼 있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189억달러. 세계시장 규모인 9771억달러와 비교해 2%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중소업체가 뛰어들고 있는데다 내수중심으로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만연해 있는 불법복제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막는 걸림돌입니다. 실제 한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은 43%나 되며, 업계의 국내 피해액만도 연간 7500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계가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이 지름길이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의견입니다. 라제스 램 마스라(인도 위프로 부사장) "한국에는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많다. 이들 업체들은 주로 한국시장을 상대로 일을 해오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소IT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인도의 경우 저렴한 인건비 등의 강점을 활용한 아웃소싱 전략으로 2006년 기준 수출액만 242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13억달러에 그친 우리나라보다 20배나 많은 규모로 인도 수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해외시장에서의 경험과 마케팅 네트워크가 있는 회사와의 협력하는 것도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꼽힙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중소업체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데다 정부의 소극적인 지원 등 구조적인 문제는 한계로 남습니다. 1990년대 후반 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꾸며 소프트웨어 산업에 도전했던 수많은 개발자 가운데 현업에 남아 있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높은 성장성과 IT강국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업계 차원의 자구책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