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전보다 많이 좋아지면서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증시가 장중 조정을 나타냈지만 추가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과거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웠던 게 원·달러 환율 문제였는데 1300원대에서 안정되고 있다. 또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등 대내외에 존재했던 위험수치들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가이트너 재무 장관이 발표한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 처리를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민관투자펀드(PPIF) 계획으로 금융위기 해결 방안이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 미국 1월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1.7% 상승하는 등 우호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다.

후행지표는 아직까지 좋지 않지만 선행지표들이 예상보다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1분기가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1분기가 경기저점일 것이라는 바닥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직접투자자금 알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11조8000억원 정도로 최근 많이 증가했다. 간접투자자금을 나타내는 투신 권의 순수 주식형 잔고도도 늘고 있다. 외국인들도 3월 들어 1조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수급 여건도 굉장히 호전된 상황이다.

이런 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면서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도 최근 상향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대체적인 견해는 기존 900~1200이었는데, 1000~1300 정도로 100포인트 정도 올라갔다.

지수가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단기 상승폭이 너무 크다는 부담이 있다. 경기선인 120일선을 크게 웃돌기에는 아직까지 확인해야할 부분이 더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과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등이 확인되야한다.

증시 주변 분위기는 좋아졌으니 종목별로 대응해야 한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가 상향되고 있는 IT종목과 녹색 성장 관련주 등을 선별적으로 매수해야한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임정현 부국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