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5일 서호전기에 대해 독보적인 시장점유율(M/S)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서호전기는 항만, 조선소에 소요되는 대형 크레인(Crane)의 구동 전기제어 패널을 주력제품으로, 독자적인 제어알고리즘 시스템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체 인력 중 40% 가량이 설계, 연구개발 인력으로, 패널 제작에 소요되는 부품을 구매해 자체 설계도에 따라 사내외주인력을 통해 조립,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수시장이 작고 기술요구수준이 높아 내수시장은 서호전기와 세아SA(비상장)가 과점하고 있지만 서호전기의 신규수주와 매출은 항만과 조선소 설비투자에 좌우되는 구조적 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에 서호전기는 크레인 콘트롤 패널 외에 인버터 단품 판매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IG증권은 경기침체로 서호전기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시장점유율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LIG증권에 따르면 2008년말 서호전기의 현금성자산은 146억원, 재고자산은 34억원.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따른 항만, 조선소 투자 위축으로 신규수주 감소는 불가피하나 내수 점유율 85%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주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증권은 1분기 크레인 패널 관련 83억원의 납기예정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총 매출액 중 20% 가량을 차지하는 인버터 단품판매를 고려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한 108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서호전기는 2007년 주당 200원 현금배당(수익률 3.5%)에 이어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2008년에 500원의 현금배당(수익률 6.5%)을 실시, 주주중심의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2009년 상반기 중 부산신항만 2-3단계에 4기의 선석발주가 예정돼 있어 서호전기의 신규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