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제철용 석탄의 가격을 지난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최근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턴과 올해 강점결탄 수입 가격을 작년보다 57% 내린 t당 128달러대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호주 리오틴토와 브라질 발레 등 광산회사들도 잇따라 본격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포스코 등 다른 철강기업들도 올해 석탄 구입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강점결탄은 철강 생산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코크스의 원료로 쓰인다.신일본제철은 지난 2008년의 경우 수급상황 악화로 2007년보다 3배 폭등한 t당 300달러에 강점결탄을 수입했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급감의 영향으로 결정된 이번 가격인하로 일본 철강업계에서 연간 1조2000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또 올해 철광석 가격도 전년보다 20~30%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면서,작년에 약 40%의 급등세를 보였던 자동차용 철강재 값도 7년만에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본 내 제조업계 전반에서도 수익성 제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2월 조강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원료탄이나 철광석 수요도 그만큼 줄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