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시아 증시가 미국 정부의 은행 부실자산 정리 계획 발표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24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장을 전일 대비 2.07% 오른 8385.88로 상승 마감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3.9%,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4.5% 뛰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엔화 약세에 힘입어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등 자동차주들도 상승했다.

김형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연기금이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며 지수를 받치고 있고,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들고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3월결산법인 위주인 일본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6월 전까지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가 1.65%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1.76% 오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14% 오름세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경우 미국 금융위기가 완화되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산업의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 내수 부양책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상승세다. 코스피지수는 1.01% 오른 1211.64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0.74% 내린 138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