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GM파산 고려 안해…3월 말 시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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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왜고너는 "파산보호 신청 없이도 회사를 구조조정할 수 있다"
[한경닷컴]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직속 자동차 태스크포스(TF)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파산은 현재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래트너 TF 특별보좌관은 “때로는 파산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우리 목표는 파산신청이 아니다”고 말했다.이는 가급적 파산을 피하면서 GM과 크라이슬러의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의 금융지원을 전제로 질서있는 파산 신청을 신중하게 검토했던 GM도 태도를 바꿔 파산 불가 입장을 보였다.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의 한 조찬모임에서 “파산보호 신청없이 회사를 구조조정할 수 있다”며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상황에 처하면 고객들이 등을 돌려 결국 GM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리들은 GM과 크라이슬러에 지원된 174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조기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이 자금은 3월 31일까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전제로 작년 12월 지원된 자금이다.래트너 보좌관은 “양사가 추가로 요구한 216억 달러의 필요성도 정밀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TF는 파산이 우선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내비치고 구제금융자금 조기 회수를 통해 파산을 유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양사로 하여금 노조,채권단 등과 비용 절감을 위한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짓도록 권유하고 있다.
GM이 정부의 구제금융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채권단과 출자전환 협상을 벌여 275억 달러의 무담보 채권을 92억 달러로 줄여야 한다.또 전미자동차노조(UAW)로부터는 퇴직자 건강보험기금 출연금의 절반을 주식을 내기 위한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이들 협상이 결렬되면 정부는 구제금융자금을 회수하게 되고 GM은 결국 파산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GM은 현재 이해 당사자들과 이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자동차 TF는 양사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여부를 담은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다.자동차 TF는 또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요청한 18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래트너 TF 특별보좌관은 “때로는 파산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우리 목표는 파산신청이 아니다”고 말했다.이는 가급적 파산을 피하면서 GM과 크라이슬러의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의 금융지원을 전제로 질서있는 파산 신청을 신중하게 검토했던 GM도 태도를 바꿔 파산 불가 입장을 보였다.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의 한 조찬모임에서 “파산보호 신청없이 회사를 구조조정할 수 있다”며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상황에 처하면 고객들이 등을 돌려 결국 GM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리들은 GM과 크라이슬러에 지원된 174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조기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이 자금은 3월 31일까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전제로 작년 12월 지원된 자금이다.래트너 보좌관은 “양사가 추가로 요구한 216억 달러의 필요성도 정밀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TF는 파산이 우선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내비치고 구제금융자금 조기 회수를 통해 파산을 유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양사로 하여금 노조,채권단 등과 비용 절감을 위한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짓도록 권유하고 있다.
GM이 정부의 구제금융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채권단과 출자전환 협상을 벌여 275억 달러의 무담보 채권을 92억 달러로 줄여야 한다.또 전미자동차노조(UAW)로부터는 퇴직자 건강보험기금 출연금의 절반을 주식을 내기 위한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이들 협상이 결렬되면 정부는 구제금융자금을 회수하게 되고 GM은 결국 파산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GM은 현재 이해 당사자들과 이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자동차 TF는 양사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여부를 담은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다.자동차 TF는 또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요청한 18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