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쏘울(SOUL)'이 국내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상(사진)'을 받았다.

기아차는 '2009 레드 닷 디자인상'에서 쏘울이 제품디자인 부문 자동차 분야의 '우수작품상(Honorable Mention)'을 받았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휴대폰 등 전자제품 분야에서 이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자동차는 쏘울이 처음이다.

1955년부터 시작된 레드닷 디자인상은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iF 디자인상''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작들은 디자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레드닷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이번에 쏘울과 함께 우수작품상을 받은 차들은 △벤츠 'E클래스' △도요타 'iQ' △알파로메오 '미토' 등이다. '최우수상'(Best of Best)은 폭스바겐 'CC'와 세아트 '이비자 5도어' 등 2개 자동차가,'대상'(Winner)은 BMW '7시리즈',포드 '피에스타' 등 7개 자동차가 각각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쏘울이 작년 11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 대통령 표창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은 것은 기아차의 디자인 우수성과 정체성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05년부터 디자인을 미래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이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독특하고 우수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내용의 '디자인 경영'을 선포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