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미국 뉴저지의 세라믹전문학교에서 공부한 최씨는 점토에 드로잉을 해 굽거나 구워진 점토 조각을 나무와 혼합해 수묵화처럼 발묵 효과를 내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작업하는 작가다.
'소박한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봄 기운이 감도는 나무,꽃 등을 평면과 부조 형식으로 표현한 '기도하는 나무''새벽 기도''부활''치유의 숲''하느님의 뜰' 등 근작 30여점이 걸린다.
작가는 예전에 비해 인위적인 색을 절제하는 대신 황토색,흑색을 많이 사용하며 생동감을 살려낸다. 언뜻 잭슨 폴락의 추상표현주의 작품을 연상시키지만 꽃,나무 등 자연의 구체적인 이미지들이 더 강조돼 있다.
작가는 "예전의 작업이 기다림이나 바라보는 것을 주제로 했다면 최근작들은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02)73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