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택배업계, 정보보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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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운송장에 적힌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택배업계가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택배업계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선택한 방식은 임시번호와 운송장코팅 두 가지입니다.
임시번호 방식은 고객의 전화번호와 연결된 가상의 번호를 부여한 뒤 배송이 완료되면 이를 자동 삭제하는 보안서비스입니다.
이 경우 고객의 원래 전화번호가 운송장에 기입되지 않는 것은 물론 택배기사 등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게 됩니다.
가장 먼저 이 방식을 도입한 현대택배는 지난 2일 온세텔레콤과 고객정보 보호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대한통운도 5월에 임시번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협력업체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한진택배는 운송장코팅 방식을 내놓았습니다.
한번에 고객정보가 기입될 수 있도록 여러 장의 먹종이를 겹쳐 놓은 운송장의 구조를 활용해 박스에 부착되는 마지막 장에 전화번호가 기입되지 않도록 해당 부분을 코팅한 것입니다.
버려진 박스에 기입된 전화번호가 문제가 됐던 것을 감안해 마지막 장에는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임시전화 서비스에 비해 비용은 저렴하지만 택배회사가 수령하는 나머지 수령장을 통해 정보유출이 가능한 것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한편 택배업계는 운송장 뿐 아니라 자체 전산시스템 등을 보완해 정보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