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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만기일' 후에도 선물 대량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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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실 줄이려 선물 매도분 재매수… 해외 단타세력도 매수에 가세
    외국인이 코스피200지수와 개별 주식에 대한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이 지난 뒤에도 선물을 대량 순매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가 하락을 겨냥해 선물을 대거 매도했다가 지난 12일 만기일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누적 매도물량을 청산하기 위한 재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증시가 단기 상승하는 데 베팅하는 해외 단타 매매세력이 가세한 것도 선물 순매수 규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3일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4471억원(5988계약)어치 순매수했다. 만기일 다음날 순매수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규모가 이례적으로 커 눈길을 끌었다. 최근 10일간 지속된 외국인의 지수 선물 순매수 기간에 지난 11일(4533억원)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0.21%에 불과했던 것도 외국인 선물 매수세로 현 · 선물 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2728억원 유입됐기 때문이란 평가다.

    외국인은 만기일인 전날 선물 누적 매도물량 2만6000계약을 6월물로 롤오버(이월)시켰다.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로스컷 대상으로 추정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3월물을 대거 매도해 증시 하락에 베팅했던 외국인이 만기일에 청산을 시도했지만 하루 동안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물량 등을 감안해 100% 처리하지 못하고 남은 물량을 6월물로 갈아탔다"고 전했다. 그는 "남아 있던 매도물량은 평균적으로 코스피200지수 147포인트 수준에서 확보한 것이어서 이날 장 초반 지수가 15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손실이 커지자 외국인들이 급하게 청산했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등은 만기일을 이용해서 청산하지 못한 물량은 일단 6월물로 롤오버시킨 뒤 결산일인 이달 말 전까지 언제라도 청산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매도분 청산과는 무관한 일부 외국인의 단타성 선물 매수세도 가세했다. 3월물로 증시 하락에 베팅했던 것과 반대로 미국 증시 반등 등에 따른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겨냥해 단타 매수세가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반등과 원 · 달러 환율불안 진정 등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키우는 가운데 외국인은 선물을 사 베이시스를 개선시키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증시가 오르면 이때 차익실현을 시도할 것"이라며 "선물 매매를 통해 현물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왝더독(wag the dog)'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 선물 매수세로 인해 펀더멘털(내재가치)에 비해 증시가 과도하게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 연구원은 "손실을 줄이기 위한 선물 재매수와 단타 매수세가 결합해 외국인의 선물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 프로그램 매수세가 총 3조원 이상 유입돼 증시의 오버슈팅(단기 과열)을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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