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이노션 상무 "호기심ㆍ상상력은 시간을 멈추게 하는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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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펴내
"인생은 늘 반반이죠. 죽어라고 열심히 해서 남보다 앞서든가 적당히 놀고 적당히 일하면서 무난하게 살든가 둘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나이도 마찬가지죠. 한살씩 더 먹을수록 젊은 감각을 잃지 않고 일상의 재미를 두 배로 즐길 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나이는 '먹을수록 맛있는' 거죠."
광고회사 이노션의 김혜경 상무(48)가 광고 디렉터로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창조적인 여성들의 열정 스토리를 담은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글담출판사)를 펴냈다.
김씨는 대홍기획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와 TBWA를 거쳐 이노션 광고 2본부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의 '또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등의 히트작을 잇달아 만들었고 2007년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까지 지낸 베테랑.
그는 날마다 아이디어와 싸우는 광고쟁이들,일하면서 나이 드는 것을 즐기는 프로 우먼들의 내면을 통해 젊음에 기죽지 않고 '연륜'과 함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긍정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한다. "한때의 젊음이 경쟁력일 수는 없죠.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맛있게 나이 먹으며 성공하는' 비법입니다. "
또 약간의 호기심과 통찰력,상상력만 발휘해도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가꿀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매일 아침 연필을 뾰족하게 깎아 놓고 '생각아 뾰족해져라!' 주문을 걸어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생각이 무뎌진다 싶으면 또 깎죠.그러다 보면 연필만 깎는 게 아니라 마음도 깎게 돼요. "
그의 말처럼 생각을 뾰족하게 유지하더라도 마음은 부드러워야 하는 게 '프로'의 세계다. 나이 드는 것이 집을 짓는 과정과 흡사하다는 표현도 공감된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데 익숙해지고 부당한 일도 참아 내면서 욕심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나이가 들수록 배우기를 꺼리는 건 만사 귀찮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써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기도 하잖아요. 특별한 목적이나 과시할 생각 없이 푸근한 마음으로 배움에 임하는 것도 잘 늙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광고회사 이노션의 김혜경 상무(48)가 광고 디렉터로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창조적인 여성들의 열정 스토리를 담은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글담출판사)를 펴냈다.
김씨는 대홍기획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와 TBWA를 거쳐 이노션 광고 2본부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의 '또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등의 히트작을 잇달아 만들었고 2007년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까지 지낸 베테랑.
그는 날마다 아이디어와 싸우는 광고쟁이들,일하면서 나이 드는 것을 즐기는 프로 우먼들의 내면을 통해 젊음에 기죽지 않고 '연륜'과 함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긍정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한다. "한때의 젊음이 경쟁력일 수는 없죠.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맛있게 나이 먹으며 성공하는' 비법입니다. "
또 약간의 호기심과 통찰력,상상력만 발휘해도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가꿀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매일 아침 연필을 뾰족하게 깎아 놓고 '생각아 뾰족해져라!' 주문을 걸어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생각이 무뎌진다 싶으면 또 깎죠.그러다 보면 연필만 깎는 게 아니라 마음도 깎게 돼요. "
그의 말처럼 생각을 뾰족하게 유지하더라도 마음은 부드러워야 하는 게 '프로'의 세계다. 나이 드는 것이 집을 짓는 과정과 흡사하다는 표현도 공감된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데 익숙해지고 부당한 일도 참아 내면서 욕심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나이가 들수록 배우기를 꺼리는 건 만사 귀찮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써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기도 하잖아요. 특별한 목적이나 과시할 생각 없이 푸근한 마음으로 배움에 임하는 것도 잘 늙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