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ㆍ용ㆍ도깨비…신화 속 동물들의 부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성복 조각전
신화 속의 동물 해태와 용,도깨비,호랑이 등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형상화한 조각전이 마련됐다.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김성복씨(45 · 성신여대 교수)의 개인전.원로 조각가 전뢰진씨(80)의 제자인 김씨는 2007년 서울 용산구 해태크라운제과 본사에 현대적 미감의 대형 해태상을 조각해 주목을 받았다.
제5회 청작미술상 수상 기념으로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 주제는 '신화'.우리 선조들이 즐겨 빚은 해태나 용 도깨비 등의 형상에 상상력을 불어넣은 근작 15점이 출품됐다. 그의 '신화'시리즈에는 특유의 해학이 녹아있다. 딱딱한 돌과 브론즈에 동물의 이미지를 담아내 원시적인 생동감과 전통적인 정취를 함께 풍긴다. 작품 속의 동물 캐릭터는 한국인의 '자아'를 상징한다. 무거운 현실을 가볍게 받아넘기는 모습이나 역경을 익살로 극복해온 한국인의 심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금 나와라 뚝딱!'으로 상징되는 도깨비 작품 역시 가공할 만한 능력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재치있게 넘기는 한국인의 은근과 끈기가 배어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여학교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속칭 '바바리맨'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 작품도 있다. 바리리 코트를 입은 동물상을 조각한 이 작품은 돌에 오방색의 전통 문양을 채색한 것.김씨 특유의 해학이 녹아 있다. 능글맞으면서도 익살스럽다.
김씨는 "이전 작품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연작에 등장하는 인물도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전통에 대한 관심이 이번 시리즈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02)549-31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김성복씨(45 · 성신여대 교수)의 개인전.원로 조각가 전뢰진씨(80)의 제자인 김씨는 2007년 서울 용산구 해태크라운제과 본사에 현대적 미감의 대형 해태상을 조각해 주목을 받았다.
제5회 청작미술상 수상 기념으로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 주제는 '신화'.우리 선조들이 즐겨 빚은 해태나 용 도깨비 등의 형상에 상상력을 불어넣은 근작 15점이 출품됐다. 그의 '신화'시리즈에는 특유의 해학이 녹아있다. 딱딱한 돌과 브론즈에 동물의 이미지를 담아내 원시적인 생동감과 전통적인 정취를 함께 풍긴다. 작품 속의 동물 캐릭터는 한국인의 '자아'를 상징한다. 무거운 현실을 가볍게 받아넘기는 모습이나 역경을 익살로 극복해온 한국인의 심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금 나와라 뚝딱!'으로 상징되는 도깨비 작품 역시 가공할 만한 능력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재치있게 넘기는 한국인의 은근과 끈기가 배어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여학교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속칭 '바바리맨'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 작품도 있다. 바리리 코트를 입은 동물상을 조각한 이 작품은 돌에 오방색의 전통 문양을 채색한 것.김씨 특유의 해학이 녹아 있다. 능글맞으면서도 익살스럽다.
김씨는 "이전 작품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연작에 등장하는 인물도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전통에 대한 관심이 이번 시리즈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02)549-31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