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국내 은행의 주가는 전날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크게 휘둘리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9시 48분 현재 기업은행이 전날보다 280원(4.60%) 오른 637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외환은행(3.86%) 우리금융(3.33%) 하나금융지주(2.99%) 신한지주(2.61%) KB금융(1.88%) 등 시중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중이다.

영국의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전일 한국 은행들이 내년 말까지 대출 부실 등으로 42조원의 손실을 입고 단순자기자본비율도 4.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은행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전일 더 이상 정부 지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올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밝히자 미국 금융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한 것도 은행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약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졌더라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약 0.03%포인트의 하락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락 추세인 순이자마진은 오는 5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