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CJ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올렸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동방CJ홈쇼핑 가치를 밸류에이션에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소매 유통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 추천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장부가 116억원인 동방CJ홈쇼핑 보유지분 49%의 가치가 9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남 연구원은 "올 1~2월 동방CJ홈쇼핑의 취급고는 전년대비 약 80%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2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액 3000억원과 순이익 12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엔 텐진에 천천CJ홈쇼핑이 설립돼 방송을 시작했고, 올 하반기에는 인도 진출도 유력해 CJ홈쇼핑의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CJ홈쇼핑 자체 사업도 소비경기 침체에도 불구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올 1~2월 취급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양호하다"며 "올 1분기 CJ홈쇼핑의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예상돼 전년동기 및 전기의 251억원과 202억원과 견줘 선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회사가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인 세전이익 671억원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올해 CJ홈쇼핑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822억원과 8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