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조선사들의 현금이 신규 수주중단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해양부문의 수주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트는 "신규 수주 중단과 매출증가에 따른 운전자금이 늘어나면서 상장 조선사들의 지난해 4분기 보유 현금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규 수주가 올 상반기 동안에도 여전히 중단된 것으로 가정하면 매 분기마다 지난해 4분기 선수금 감소폭 만큼 현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금이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에 1조6920억원만큼 감소했다는 것. 같은 기간 선수금 감소폭인 5310억원의 현금이 줄었고, 운전자금으로 1조1990억원 만큼 현금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해양 사업을 필두로 신규 수주가 예상되고 있고 일부 국영선사의 경우 시장 회복을 전제로 유조선 신규 발주를 계획하고 있어 조선사들의 현금 흐름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