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실망감에 움츠러들었던 코스피 지수가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극적으로 상승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었던 12일 코스피 지수는 1128.39로 0.88포인트, 0.08%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로 유지했다. 시장은 당초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었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의 매도까지 겹치며 지수는 장중 한때 1110선 아래로 밀렸다.

하지만 막판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으로 30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 반전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했지만 현물시장에서는 296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511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422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7070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필립스 지분 매각 부담에 6.50%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은 설탕값 인상을 유보키로 해 8.16% 급락했다.

법정관리 중인 신성건설이 법원의 매각 허가에 8.89% 치솟았다. 하이트맥주는 롯데의 오비맥주 인수 실패 소식에 10.32% 올랐다.

대만 메모리업체 통합이 철회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하이닉스가 4.6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2.10%), 포스코, SK텔레콤(2.63%), 현대중공업, LG전자(2.50%), KT, 삼성화재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 KT&G, 신한지주, 신세계, 현대모비스(-2.18%), 두산중공업(-3.33%) 등은 뒷걸음질쳤다.

이날 상승 및 하락종목수는 각각 375개, 439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