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리더株] (2) LED‥ 삼성전기·서울반도체 '추천 0순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디스플레이서 조명까지 적용범위 확대로 성장성 높아
반도체의 일종인 발광다이오드(LED)는 올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IT(정보기술)업종이 타격을 받았지만 LED 부문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시작해 TV와 노트북,일반 조명 등으로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데다 주요 국가들이 차세대 조명원으로 LED를 속속 선택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증시 침체에도 불구,LED 관련주들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올 들어 11일까지 217.0%나 급등했고 루멘스(102.9%) 대진디엠피(100.9%) LG이노텍(81.0%) 삼성전기(40.8%) 등도 초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반도체 · 삼성전기가 쌍두마차
10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가 복수로 추천한 '톱픽'(최우선 추천주) 리스트에서 서울반도체와 삼성전기가 나란히 6표를 얻어 LED의 '황태자'임을 입증했다. 기술력 성장성 재무구조 경영능력 주가상승 여력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100점 만점)에서는 서울반도체가 평균 86.0점으로 삼성전기(83.8점)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LG이노텍이 76.4점으로 뒤를 이었다.
LED 공정은 웨이퍼를 만드는 '에피',웨이퍼 위에 금속 전극으로 칩을 제조하는 '팹',칩을 결합해 완성품을 만드는 '패키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삼성전기는 이들 공정 모두를 자체적으로 보유해 수직계열화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오는 4월 말 LED 전문기업인 '삼성LED'(가칭)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와 힘을 합칠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TV용 LED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방원 삼성전기 상무는 "LED 생산공정은 반도체와 비슷해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과 삼성전기의 LED 기술을 접목하면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유휴 반도체 설비를 활용하면 신규 생산라인 건설에 필요한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어 LED 제품별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패키징 분야의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보유 특허만 4000건이 넘는다. 설문조사에서 대우 동부 한화증권 등이 서울반도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반도체는 백열등과 할로겐 램프를 대체할 LED 조명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고 최근엔 노트북과 TV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약 15%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주당순이익이 올해 570원에서 내년에는 1161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맹렬한 추격자들
LG이노텍은 대우 삼성증권,대진디엠피는 대우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각각 톱픽으로 선정됐다. 삼성전기와 마찬가지로 전 생산 공정을 갖추고 있는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중 LED부문의 비중이 9%로 작지만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LED 비중은 올해 15%,내년엔 17%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관계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기존 IT사업과 전혀 다른 유통망을 사용하는 조명사업의 경우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이노텍이 LED 조명에 특화한 경쟁사들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진디엠피는 패키징과 이를 활용한 응용 분야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당초 삼성전자에 프린터 부품을 납품하던 회사에서 LED 조명 업체로 발빠르게 변신 중이다. 대기업과 해외 조명 전문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2002년부터 LED 기술력을 착실하게 쌓아가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 대신증권은 루멘스,하나대투증권은 금호전기를 각각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루멘스는 올해부터 노트북과 TV용 LED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광등 백열전구 등 기존 조명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지닌 금호전기는 LED 조명사업에서도 기존의 브랜드 파워와 영업망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글로벌 경기침체로 IT(정보기술)업종이 타격을 받았지만 LED 부문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시작해 TV와 노트북,일반 조명 등으로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데다 주요 국가들이 차세대 조명원으로 LED를 속속 선택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증시 침체에도 불구,LED 관련주들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올 들어 11일까지 217.0%나 급등했고 루멘스(102.9%) 대진디엠피(100.9%) LG이노텍(81.0%) 삼성전기(40.8%) 등도 초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반도체 · 삼성전기가 쌍두마차
10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가 복수로 추천한 '톱픽'(최우선 추천주) 리스트에서 서울반도체와 삼성전기가 나란히 6표를 얻어 LED의 '황태자'임을 입증했다. 기술력 성장성 재무구조 경영능력 주가상승 여력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100점 만점)에서는 서울반도체가 평균 86.0점으로 삼성전기(83.8점)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LG이노텍이 76.4점으로 뒤를 이었다.
LED 공정은 웨이퍼를 만드는 '에피',웨이퍼 위에 금속 전극으로 칩을 제조하는 '팹',칩을 결합해 완성품을 만드는 '패키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삼성전기는 이들 공정 모두를 자체적으로 보유해 수직계열화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오는 4월 말 LED 전문기업인 '삼성LED'(가칭)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와 힘을 합칠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TV용 LED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방원 삼성전기 상무는 "LED 생산공정은 반도체와 비슷해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과 삼성전기의 LED 기술을 접목하면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유휴 반도체 설비를 활용하면 신규 생산라인 건설에 필요한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어 LED 제품별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패키징 분야의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보유 특허만 4000건이 넘는다. 설문조사에서 대우 동부 한화증권 등이 서울반도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반도체는 백열등과 할로겐 램프를 대체할 LED 조명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고 최근엔 노트북과 TV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약 15%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주당순이익이 올해 570원에서 내년에는 1161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맹렬한 추격자들
LG이노텍은 대우 삼성증권,대진디엠피는 대우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각각 톱픽으로 선정됐다. 삼성전기와 마찬가지로 전 생산 공정을 갖추고 있는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중 LED부문의 비중이 9%로 작지만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LED 비중은 올해 15%,내년엔 17%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관계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기존 IT사업과 전혀 다른 유통망을 사용하는 조명사업의 경우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이노텍이 LED 조명에 특화한 경쟁사들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진디엠피는 패키징과 이를 활용한 응용 분야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당초 삼성전자에 프린터 부품을 납품하던 회사에서 LED 조명 업체로 발빠르게 변신 중이다. 대기업과 해외 조명 전문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2002년부터 LED 기술력을 착실하게 쌓아가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 대신증권은 루멘스,하나대투증권은 금호전기를 각각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루멘스는 올해부터 노트북과 TV용 LED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광등 백열전구 등 기존 조명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지닌 금호전기는 LED 조명사업에서도 기존의 브랜드 파워와 영업망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