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9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책정하고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우는 등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위한 토대를 다지고 성장동력을 키워 경제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올해 8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2009년 경영전략을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020억원의 매출과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원배 대표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경영에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이처럼 상황이 힘들수록 오히려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전문인력을 더 많이 채용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잠재력이 큰 글로벌 신약 개발과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등 2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R&D 예산을 지난해(450억원)보다 75.6% 늘어난 79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신약 개발 연구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수출 실적을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 가동해 2011년 연 매출 1조원,2012년 연 매출 1조4000억원의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