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모임인 'G20' 회원국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경기부양에 투입하고,이행 여부를 국제통화기금(IMF)이 분기마다 점검하는 방안에 합의할 예정이다. 또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반기마다 각국의 무역장벽 신설 여부를 점검받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G20 회원국들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조율한 뒤 다음 달 2일 열리는 2차 G20 정상회담에서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G20 회원국이 잠정 합의한 내용은 △동시다발적 경기부양을 위해 각국이 GDP의 2%씩을 투입하고 △물가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며 △각국이 현 시점에서 더 이상 무역장벽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각국은 이 같은 정책 공조 이행 여부를 IMF와 WTO 등 국제기구를 통해 상시 점검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영국 브라질 등과 함께 G20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 준비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다음 달 2일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이태명/박준동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