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편의점에서 80년대 먹을거리가 때아닌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계란 프라이와 소시지 등을 얹은 '추억의 도시락'이라는 점심 메뉴와 단팥빵 고구마스낵 등 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식품의 지난 1~2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2% 증가했다.

1~2월 추억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9.0% 올랐으며, 추억의 빵(단팥빵과 크림빵, 옥수수빵 등)과 흰우유의 매출은 각각 33.8%, 51.7% 상승했다. 또 고구마스낵과 강냉이 등 옛날식 과자의 매출도 28.7% 증가했다.

GS25 납품업체인 일배식품팀 이우성 팀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조금이라도 싼 먹을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특히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사이에 80년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에서 흰우유와 단팥빵, 추억의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은 71.4%에 달했다.

이에 따라 GS25는 20~30대를 공략할 수 있는 추억의 상품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슈크림이 들어 있는 '소라빵'과 땅콩 소보루가 뿌려진 '맘모스빵', 추억의 음료 '쌕쌕'과 '봉봉' 등을 다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빅크림빵'과 '롱달기쨈옥수수빵', '빅앙금빵' 등의 용량을 늘리고 품질을 고급화한 추억의 빵 10여종을 GS25 단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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