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창립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 환경 가전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이다.

'깐깐한 물'로 잘 알려진 정수기 브랜드 '코웨이'부터 공기청정기 브랜드 '케어스',욕실제품 통합 브랜드 '룰루',음식물처리기 브랜드 '클리베'에 이르기까지 생활과 환경을 접목시킨 제품을 선구적으로 개발,시장을 키워 왔다.

웅진코웨이 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다른 업체들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출시 이후 18년간 업계 1위를 이어오고 있고,2001년 11월 출시된 케어스는 2006년 현재 시장점유율이 49.5%에 달한다. 2000년 7월 선보인 룰루도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대수 90만대를 기록하면서 47.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면서 급성장한 것은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렌털 마케팅'과 사전 서비스란 개념을 창안한 '코디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렌털 마케팅은 온 국민이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외환위기 시기에 도입해 차별화에 성공한 서비스다. 렌털을 통해 고급 정수기 구입에 드는 초기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무상 필터 및 부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디 시스템은 전국 1만2000여명의 코디들이 2개월마다 가정으로 방문,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다. 정기 점검 후 '해피콜'을 실시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

이런 신개념 서비스를 통해 웅진코웨이는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을 낮추고 정수기 등 환경가전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여 시장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현재 웅진코웨이 회원은 렌털 고객과 멤버십 고객을 합쳐 약 440만명에 달한다. 다섯 집 건너 한 집에서 웅진코웨이 제품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지난 6년간 웅진코웨이 회원수는 연평균 19%씩 급증했고,매출도 연평균 11.2%씩 늘어왔다.

웅진코웨이의 혁신은 지속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에 대해 '페이프리(PayFree)' 서비스를 작년 하반기 도입했다.

외환은행 SK텔레콤 등 금융 · 통신 기업과 제휴해 고객의 렌털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인 페이프리 제도 도입을 통해 경기 불황으로 환경가전 구입을 주저하던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