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0일 정유업종과 같이 유가 상승시 수혜를 받았던 업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중제 연구원은 "원유 가격 바닥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며 "원유와 관련된 일부 가격지표들이 바닥사인(Bottom Sign)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선물 가격이 하락 추세의 저항선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 11월 이후 WTI 가격이 저항선에서 번번히 하락전환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저항선 부근에서 밀리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지난 11월 이후 상승 다이버전스(divergence)를 나타내던 MACD가 매수 신호를 나타낸 적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원유 가격의 상승 지속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1차적으로 WTI가격이 추세 저항선을 돌파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차적으로는 유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캐나다의 샌드 오일 업체 Suncor Energy 주가가 박스권에서 추가 상승할지 여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 정책 기대감 지속 여부가 중요하며 원유 시장에서 공급 측면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과 점도 가격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가 하락 추세 저항선을 뚫고 상승한다면 시장은 정유 업종과 같은 수혜업종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