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산과학원은 최근 동해안에 이어 남해안에도 백상아리(일명 백상어)가 나타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대형선망어선이 남해서부 바다에서 잡은 4.4m 짜리 백상아리가 6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70만원에 위판됐다.

동해안에서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4일 4m 안팎의 대형 백상아리가 잇따라 출현했다.

상어는 계절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바다로 이동해오는 회유어종으로 우리나라 바다에 분포하는 상어는 약 30여종이다.

보통 연안 쪽으로 회유해 오는 시기는 수온이 14∼15℃로 높아지는 5∼6월부터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상어의 회유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백상아리는 사람에게 해를 줄 수 있는 성질이 난폭한 상어의 대표종이다.

몸이 비교적 날씬하고 긴 편이며 이빨이 날카롭다.

성질이 급하고 난폭한 것이 특징이며 보이는 대로 삼켜버리는 습성이 있으나 자기보다 큰 동물을 만나면 피한다.

상어는 후각과 시각이 발달해 있어 상처에서 피를 흘리게 되면 냄새를 아주 잘 맡기 때문에 멀리서도 금방 다가올 수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밝은 색 계통의 옷은 상어의 시각을 자극할 수 있다.

물속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는 상어를 잡으려고 하거나 작살로 찌르는 행위를 하지 말고 상어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침착하게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주변 도구를 이용해 자신이 큰 동물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산과학원은 저녁이나 야간에는 가급적 수영이나 잠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