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등 대형IT株, 高환율 수혜로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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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쟁사 따돌리고 있다" 평가
외국인 러브콜…증시 버팀목 기대
외국인 러브콜…증시 버팀목 기대
국내 대형 IT(정보기술)주들이 환율 수혜로 일본 경쟁업체를 급속하게 따돌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일 주식을 정리하는 외국인들도 대형 IT주는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IT주가 불안한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미국 증시가 4% 급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국내 대형 IT주들은 동반 강세로 코스피지수 급락을 막았다. 삼성테크윈은 11.0% 급등한 3만8850원으로 6일 연속 올랐고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4.51%,4.04% 상승했다.
LG전자(3.29%) LG디스플레이(1.50%) LG이노텍(3.90%) 등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하이닉스는 0.73% 올랐고 삼성전자는 전일까지 사흘 연속 2%대 강세를 보이다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 IT주들은 지난 1월 말 세계 5위 D램 기업 독일 키몬다의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주목받다가 금융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조정 국면을 보여왔던 추세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최근 나흘간 8.55% 오르며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3.55%를 5%포인트나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IT주들이 다시 관심을 끄는 것은 원 ·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의 수혜가 국내 IT주로 집중될 것으로 평가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을 방어했다"며 "연일 국내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들도 낙폭이 컸던 LG전자 등을 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와 삼성테크윈은 이날 각각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20만주가량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국내 기관들도 이날 LG전자 삼성전기 등을 2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IT 팀장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IT기업들은 환율효과를 톡톡히 보며 세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쟁업체들은 엔화 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지난달 국내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지만 휴대폰 부문은 오히려 3% 증가했다"며 "이는 국내 기업들이 환율효과를 보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국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 1월 21%에서 올 1월엔 29%로 높아진 반면 일본 소니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에서 13%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소니 히타치 NEC 등이 3~6% 약세를 기록한 점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지적이다.
이승우 팀장은 "현재 환율로 봤을 때 외국인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높아지는 한국 IT주를 매수하면서 반대로 추락하는 일본 IT주를 매도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환율이 반대로 돌아선다고 해도 외국인들은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연일 주식을 정리하는 외국인들도 대형 IT주는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IT주가 불안한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미국 증시가 4% 급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국내 대형 IT주들은 동반 강세로 코스피지수 급락을 막았다. 삼성테크윈은 11.0% 급등한 3만8850원으로 6일 연속 올랐고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4.51%,4.04% 상승했다.
LG전자(3.29%) LG디스플레이(1.50%) LG이노텍(3.90%) 등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하이닉스는 0.73% 올랐고 삼성전자는 전일까지 사흘 연속 2%대 강세를 보이다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 IT주들은 지난 1월 말 세계 5위 D램 기업 독일 키몬다의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주목받다가 금융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조정 국면을 보여왔던 추세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최근 나흘간 8.55% 오르며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3.55%를 5%포인트나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IT주들이 다시 관심을 끄는 것은 원 ·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의 수혜가 국내 IT주로 집중될 것으로 평가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을 방어했다"며 "연일 국내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들도 낙폭이 컸던 LG전자 등을 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와 삼성테크윈은 이날 각각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20만주가량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국내 기관들도 이날 LG전자 삼성전기 등을 2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IT 팀장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IT기업들은 환율효과를 톡톡히 보며 세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쟁업체들은 엔화 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지난달 국내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지만 휴대폰 부문은 오히려 3% 증가했다"며 "이는 국내 기업들이 환율효과를 보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국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 1월 21%에서 올 1월엔 29%로 높아진 반면 일본 소니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에서 13%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소니 히타치 NEC 등이 3~6% 약세를 기록한 점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지적이다.
이승우 팀장은 "현재 환율로 봤을 때 외국인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높아지는 한국 IT주를 매수하면서 반대로 추락하는 일본 IT주를 매도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환율이 반대로 돌아선다고 해도 외국인들은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