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골드 코스피50 Select주식1호'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2004년 9월21일 설정된 후 지난달 말 수익률이 60.07%로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24.06%) 대비 36.01%포인트나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 6개월 수익률도 -22.36%로 코스피지수 대비 5%포인트 이상 높은 편이다. 한화투신이 운용 중인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20억원이다.

'한화 골드 코스피50 Select주식1호'는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초우량 50개 종목(KOSPI50)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이른바 한국의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만 골라 투자하는 셈이다.

'멋진 50종목'이란 뜻의 니프티 피프티는 미국의 S&P 500지수 내 종목 중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증권시장을 주도했던 최상위 50종목을 일컫는다.

이 펀드는 이들 코스피50지수 구성 종목 중 계량분석을 통해 이익성장성이 높고 자산효율성이 뛰어난 종목을 골라 장기 투자한다.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낼 수 있었던 것은 펀드 설정 때부터 지금까지 이 같은 운용철학을 철저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펀드를 운용 중인 김도준 주식운용팀장은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한국 대표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치킨게임'과 구조조정의 승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 종목들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수급상으로도 초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 중장기 자금의 적립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적립식펀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