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500억위안(약 200조원) 규모의 적자 예산을 편성,올해 경제성장률 8%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 국회)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성장을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동원,내수를 부양하고 수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9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률을 4.6%로 통제하는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 선에서 억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 5000억위안의 감세를 실시하고,신규 대출 규모를 5조위안대로 늘리기로 했다.

원 총리는 "중국 정부는 재정 지출을 대폭 늘려 앞으로 2년간 4조위안(약 88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430억위안의 예산으로 최저생계보장 대상자들에게 값싼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도시지역 750만 저소득층의 주택난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인대는 내수부양과 민생안정 방안을 집중 토의한 후 오는 13일 폐막될 예정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