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쿠폰 직접 뿌린다…세계는 소비살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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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조달러 투입해 소비자금융 지원
日,1인당 20만~30만원 5일부터 지급
中·유럽, 가전제품·신차 구입땐 보조금
日,1인당 20만~30만원 5일부터 지급
中·유럽, 가전제품·신차 구입땐 보조금
세계 각국이 현금과 쿠폰,보조금 지급 등 소비를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면 경기침체가 훨씬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금융사 및 기업 지원과 병행,소비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에선 신차 교환 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미 소비자금융에 1조달러 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5일부터 소비자와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1조달러를 풀기로 했다. FRB가 자동차,학자금,신용카드 대출 등을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게 FRB의 기대다. 미 정부는 또 연봉 7만5000달러 이하의 봉급생활자에게 개인당 400달러의 세금을 감면해주고,주택 · 자동차 구입시 세금공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5일부터 750억달러를 투입,모기지(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상환 부담을 덜어줘 소비여력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총 2조엔(약 30조원)의 현금을 직접 나눠주는 조치를 취했다. 관련 법안이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5일부터 현금 지급을 시작했다. 일본 국민들은 1인당 기본적으로 1만2000엔(약 18만원),18세 이하나 65세 이상은 2만엔(30만원)씩을 받게 된다. 백화점이나 여행 업계 등은 국민들이 정부에서 받은 현금을 곧바로 쓰도록 유인하는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니혼여행은 이달 중순부터 정부의 현금지급액에 맞춘 1만2000엔짜리 '온천 1박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팔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번 현금 지급으로 소비가 되살아나 0.1%포인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 상품권 보조금 등 방식 각양각색
독일은 지난 1월 말부터 중고차를 배기가스 규정을 충족하는 신차로 교체할 경우 2500유로(약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독일의 2월 국내 신차판매 대수는 27만78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었다. 프랑스 정부도 10년 이상된 차를 폐차하고 친환경 신차를 구입할 경우 1000유로(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이탈리아 역시 친환경 신차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1500유로(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국은 '가전하향(家電下鄕)'과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소비진작을 꾀하고 있다. '가전하향'이란 농민들이 가전제품을 살 경우 정부가 구매가격의 13%를 지원하는 제도다. 컬러TV 휴대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이 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1600cc 이하급 자동차나 오토바이에도 비슷한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소비쿠폰 발행도 붐이다. 지난 1월 춘제(설날) 전에 쓰촨성의 청두시가 100위안(약 2만2000원)짜리 소비쿠폰을 서민들에게 나눠줬으며,저장성의 항저우도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장쑤성의 난징시는 최근 관광쿠폰을 발행했다. 또 중앙정부는 올 춘제 직전 7570만명의 서민에게 1인당 100위안에서 180위안까지 90억위안(약 2조원)을 직접 현금으로 나눠줬다.
대만 정부는 지난 1월 전 국민에게 1인당 3600대만달러(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대만 정부는 추가 상품권 지급을 검토 중이다. 태국은 월급여가 1만5000바트(60만원)를 넘지 않는 빈곤층에 대해 2000바트(8만원)씩의 현금을 지급키로 했다. 태국 정부는 전국의 모든 마트와 상점에 대해 상품 가격을 10~20%씩 할인할 것도 권고했다.
뉴욕=이익원/베이징=조주현/도쿄=차병석 특파원/박성완 기자 iklee@hankyung.com
◆미 소비자금융에 1조달러 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5일부터 소비자와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1조달러를 풀기로 했다. FRB가 자동차,학자금,신용카드 대출 등을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게 FRB의 기대다. 미 정부는 또 연봉 7만5000달러 이하의 봉급생활자에게 개인당 400달러의 세금을 감면해주고,주택 · 자동차 구입시 세금공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5일부터 750억달러를 투입,모기지(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상환 부담을 덜어줘 소비여력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총 2조엔(약 30조원)의 현금을 직접 나눠주는 조치를 취했다. 관련 법안이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5일부터 현금 지급을 시작했다. 일본 국민들은 1인당 기본적으로 1만2000엔(약 18만원),18세 이하나 65세 이상은 2만엔(30만원)씩을 받게 된다. 백화점이나 여행 업계 등은 국민들이 정부에서 받은 현금을 곧바로 쓰도록 유인하는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니혼여행은 이달 중순부터 정부의 현금지급액에 맞춘 1만2000엔짜리 '온천 1박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팔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번 현금 지급으로 소비가 되살아나 0.1%포인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 상품권 보조금 등 방식 각양각색
독일은 지난 1월 말부터 중고차를 배기가스 규정을 충족하는 신차로 교체할 경우 2500유로(약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독일의 2월 국내 신차판매 대수는 27만78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었다. 프랑스 정부도 10년 이상된 차를 폐차하고 친환경 신차를 구입할 경우 1000유로(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이탈리아 역시 친환경 신차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1500유로(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국은 '가전하향(家電下鄕)'과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소비진작을 꾀하고 있다. '가전하향'이란 농민들이 가전제품을 살 경우 정부가 구매가격의 13%를 지원하는 제도다. 컬러TV 휴대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이 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1600cc 이하급 자동차나 오토바이에도 비슷한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소비쿠폰 발행도 붐이다. 지난 1월 춘제(설날) 전에 쓰촨성의 청두시가 100위안(약 2만2000원)짜리 소비쿠폰을 서민들에게 나눠줬으며,저장성의 항저우도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장쑤성의 난징시는 최근 관광쿠폰을 발행했다. 또 중앙정부는 올 춘제 직전 7570만명의 서민에게 1인당 100위안에서 180위안까지 90억위안(약 2조원)을 직접 현금으로 나눠줬다.
대만 정부는 지난 1월 전 국민에게 1인당 3600대만달러(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대만 정부는 추가 상품권 지급을 검토 중이다. 태국은 월급여가 1만5000바트(60만원)를 넘지 않는 빈곤층에 대해 2000바트(8만원)씩의 현금을 지급키로 했다. 태국 정부는 전국의 모든 마트와 상점에 대해 상품 가격을 10~20%씩 할인할 것도 권고했다.
뉴욕=이익원/베이징=조주현/도쿄=차병석 특파원/박성완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