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사흘째 하락하며 15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7원이 내린 154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엿새만에 큰 폭으로 반등함에 따라 전날보다 16원이 하락한 153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줄여 15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4.39p 상승한 1073.6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65p 오른 38.5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3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지난달 10일 이후 18일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엿새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49.82(2.23%) 급등한 6875.8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2.73p(2.48%) 상승한 1353.74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6.54p(2.38%) 오른 712.87로 마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개막과 함께 중국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중국 정부가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경우 원유와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주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역외선물환 거래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530원대로 뒷걸음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552/1557원보다 10원 이상 낮은 1540/1543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535~1545원을 중심으로 거래됐고 전일비 20원 이상 낮은 1530/1535원에 최종 호가가 형성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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