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한치 앞을 전망하기 힘들 정도로 큰 변동성을 보이자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극도의 단타 매매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하루 이상 종목을 보유하는 참가자가 눈의 띄게 줄었다.

4일 약세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환율 안정과 중국증시 급등에 힙입어 결국 전날보다 33.69포인트(3.29%) 급등한 1059.26으로 마감했다.

선두 이상권 교보증권 송파지점 차장은 이날도 단타매매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개장 초 보유중이던 현대차 1600주를 모두 판 이 차장은 서울반도체 대진디엠피 미리넷 셀트리온 등 LED(발광다이오드), 태양광, 바이오 등 테마주 위주로 매매해 수익을 챙겼다.

또 중국 관련주인 두산인프라코어 2000주를 주당 1만1850원에 매수한 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1만1950원에 팔아 수익을 내는 수완을 보였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는 상한가인 1만3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이 차장은 현재 이크레더블 60주만 보유중이다.

보유종목이 없던 이종덕 한화증권 분당지점 부장도 개장 초 KB금융과 삼성물산을 사들였다가 지수가 반등하자 곧바로 팔아 수익을 냈다.

장대진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은 보유종목을 추가로 사며 평균단가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장 차장은 이날 현대상선 600주를 매수해 이 종목 보유주식수를 2000주로 늘렸고, 삼성물산 100주와 현대미포조선 69주도 더 샀다.

장 차장은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이 3일 연속으로 선물을 사고 있어 그동안 쌓여있던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증시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과매도권에서 지수가 계속 하락했기 때문에 한번 반등하기 시작하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며 "최소한 1100선은 넘을 것 같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