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장 후발주자인 롯데(롯데아사히주류) LG(LG상사 트윈와인) 신세계(신세계와인컴퍼니) 등 대기업 3사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3사는 탄탄한 유통망과 자금력을 발판으로 수년 내 와인시장을 '3분(分)'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량 공급체계를 갖춰 와인값 인하 경쟁을 주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인 국내 와인시장은 금양인터내셔날(매출 600억원)을 비롯해 두산와인(430억원) 나라식품(350억원) 아영FBC(300억원) 신동와인(240억원) 길진인터내셔날(210억원) 등 상위 10개사가 70%를 점유한다.

지난해 7위였던 롯데아사히주류의 모회사인 롯데는 2위 두산와인을 최근 인수,양사 매출을 합치면 580억원으로 1위인 금양을 바짝 추격한다. 업계에선 롯데의 유통망(백화점 · 마트 · 세븐일레븐 등)과 두산의 와인 포트폴리오가 시너지 효과를 내 올해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본격 와인 수입에 나선 LG상사 트윈와인은 자본금이 50억원으로 가장 크다. 유통망으로 예전 한 식구였던 GS마트,GS25를 활용하고 이달 중 2001아울렛,킴스클럽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올해 출범한 신세계와인컴퍼니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신세계푸드,웨스틴 조선호텔 등 계열사 유통망이 와인시장에서 20%를 차지하고 있어 '1위 후보'로 거론된다.

최진석/박동휘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