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주장

대졸 초임을 삭감해야 한다는 논리의 근거가 된 '우리나라의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높다'는 내용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자료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3일 민주노총에서 '한국과 일본 대졸 초임 비교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대졸 초임은 일본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그 격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이 제시한 한국 대졸 초임은 상여금 등을 포함한 월 임금총액인데 반해 일본 사례에는 정액 급여만 포함됐다"며 "정액 급여만을 비교하면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이 138만원으로 일본(162만원)보다 14%가량 낮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또 2008년에는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급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졸 초임이 142만원에 머물렀지만 일본은 223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12월 주요 국가 경제단체들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월급여가 198만원으로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월등한 일본(162만원)이나 싱가포르(173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