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방식으로 진행돼 주목받던 'BT-한경 차세대 통신 서비스 모델 공모전' 시상식이 4일 열렸다. 한국경제신문 3층 한경아카데미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총 6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상은 세종대 '셀프 시큐리티'팀과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주축인 'SYS'팀에 돌아갔다. '셀프 시큐리티'팀은 무선 홈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족 구성원이 집을 나서면 자동적으로 주택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고,부재중 누군가 집안에 침입하면 가족의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다.

SYS팀의 사업 모델은 택배 기사가 휴대폰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해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면 자동적으로 고객에게 전화가 걸린다. 쿠폰 무료전화 마일리지 서비스,해군용 그룹형 음성통신망,집을 찾아주는 바코드 서비스 등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번 공모전은 세계적 통신회사인 BT글로벌서비스와 한국경제신문이 손잡고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여간 진행했다. 총 53개 팀이 각축을 벌였으며,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채택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다른 대회와 달리 참가 팀들은 공모전 초반부터 사업 모델을 공개하고,공모기간 중간 중간 상호 토론을 가졌다. 공모전 중간의 팀원 보강은 물론 심사 탈락팀의 팀원 영입도 가능하게 하는 등 팀원 구성에 자율성을 부여했다.

실험적 형태의 공모전을 개최한 이유는 기업 생존의 화두를 고객과의 협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BT글로벌서비스코리아 김홍진 대표는 "인터넷 · 통신 시장은 각각의 개인에게 맞는 수천만개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