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편의점 올해 2600개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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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 800개ㆍGS25 700개…
20~30대 창업 절반…포화 우려도
20~30대 창업 절반…포화 우려도
불황 속에 편의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전문 기술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편의점은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해 올해 2600개 이상 점포가 새로 문을 열 전망이다.
특히 40대는 물론 취업난으로 20~30대 젊은층까지 편의점 창업에 몰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편의점이 힘든 만큼 수익이 높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불황속 창업 희망자 줄 서
바이더웨이는 지난 1~2월에 50개 점포를 연 데 이어 이달에도 50개 점포를 새로 낸다. 신규 점포가 작년 1분기(1~3월) 52개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훼미리마트(4200여개)는 1 · 2월 중 98개를 열어,전년 동기 대비(84개) 16.7% 늘었다. 현재 창업희망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점포 개설 협의를 진행 중이다. 훼미리마트의 창업자 중 20~30대 비중은 2007년 45.8%에서 지난해 51.2%로 절반을 넘어섰다.
GS25(3400여개)도 지난 1~2월 중 창업상담자 수가 601명으로 전년 동기(429명)보다 40.1% 늘었다. GS25는 올해 700개 점포를 출점해 총 4000개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출점,포화 우려도
올해 새로 들어설 편의점 수는 △훼미리마트 800개 △GS25 700개 △세븐일레븐 500개 △바이더웨이 350개 △미니스톱 270개 등 상위 5개사가 총 2620개에 이른다.
지난해(2232)보다 17%가량 많다. 전국 편의점 수는 2007년 1만개를 돌파(1만1056개)한 뒤 지난해 1만2485개,올 연말엔 1만4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덕우 한국편의점협회 팀장은 "편의점 한 곳당 인구가 일본 2300명,한국은 5000명이어서 소득이나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도 아직 1.8배가량 성장 여력이 있다"며 "10만개로 추산되는 동네 슈퍼마켓도 점차 편의점으로 대체되고 있어 향후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과도한 출점을 우려하고 있다. 출점이 많은 만큼 문 닫는 점포도 상당하기 때문.실제로 A편의점은 지난해 출점한 점포 수의 절반가량에 해당되는 기존 점포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어려워 '부실점포'가 나올 확률이 높다"며 "편의점이 안정적이라고 해도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무작정 뛰어든다면 기대 이하의 매출로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점주의 노동력이 다른 업종보다 많이 투입된다. 점주들이 '힘든 데 비해 수입이 적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특히 40대는 물론 취업난으로 20~30대 젊은층까지 편의점 창업에 몰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편의점이 힘든 만큼 수익이 높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불황속 창업 희망자 줄 서
바이더웨이는 지난 1~2월에 50개 점포를 연 데 이어 이달에도 50개 점포를 새로 낸다. 신규 점포가 작년 1분기(1~3월) 52개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훼미리마트(4200여개)는 1 · 2월 중 98개를 열어,전년 동기 대비(84개) 16.7% 늘었다. 현재 창업희망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점포 개설 협의를 진행 중이다. 훼미리마트의 창업자 중 20~30대 비중은 2007년 45.8%에서 지난해 51.2%로 절반을 넘어섰다.
GS25(3400여개)도 지난 1~2월 중 창업상담자 수가 601명으로 전년 동기(429명)보다 40.1% 늘었다. GS25는 올해 700개 점포를 출점해 총 4000개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출점,포화 우려도
올해 새로 들어설 편의점 수는 △훼미리마트 800개 △GS25 700개 △세븐일레븐 500개 △바이더웨이 350개 △미니스톱 270개 등 상위 5개사가 총 2620개에 이른다.
지난해(2232)보다 17%가량 많다. 전국 편의점 수는 2007년 1만개를 돌파(1만1056개)한 뒤 지난해 1만2485개,올 연말엔 1만4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덕우 한국편의점협회 팀장은 "편의점 한 곳당 인구가 일본 2300명,한국은 5000명이어서 소득이나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도 아직 1.8배가량 성장 여력이 있다"며 "10만개로 추산되는 동네 슈퍼마켓도 점차 편의점으로 대체되고 있어 향후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과도한 출점을 우려하고 있다. 출점이 많은 만큼 문 닫는 점포도 상당하기 때문.실제로 A편의점은 지난해 출점한 점포 수의 절반가량에 해당되는 기존 점포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어려워 '부실점포'가 나올 확률이 높다"며 "편의점이 안정적이라고 해도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무작정 뛰어든다면 기대 이하의 매출로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점주의 노동력이 다른 업종보다 많이 투입된다. 점주들이 '힘든 데 비해 수입이 적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