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어려워지고 국내의 실물경제의 위기감이 짙어져가면서, 사회전반적으로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 직장인, 자영업자, 전문직, 주부, 학생등 모든 사회성원들에게 주어지는 심리적, 육체적 부담의 강도가 점증하고 있으며, 하루하루를 스트레스속에서 살다보면 어느새 몸의 리듬과 조화는 깨어지고 자율신경실조증(홧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생활속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자율신경계가 과부하를 받게 되면서 홧병이 생기는 것이다. 인체는 컴퓨터의 중앙통제장치같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고 있는데, 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있고 뇌세포에서 시작하여 온몸의 각 기관과 말초의 모든 세포에 퍼져있어 정보를 수집하여 중추에 보내고 그에 따른 명령을 보내기도 한다. 이 신경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외부의 자극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시스템이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저절로 동공이 확대되고 심장이 뛰며 혈압이 상승하거나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반대로 동공이 축소되고 심장박동은 느려지고 호흡기도 이완되며 혈압은 떨어지며 혈당도 떨어지게된다. 그리고 하루 중에도 낮에는 교감신경이 활발히 작용하고 약간의 긴장상태에서 일과생활을 보내는데 편리하게 작용하고,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활발히 작용하여 심신이 이완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게된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에는 부교감신경이, 겨울에는 교감신경이 우월하게 작용한다. 자연스럽게 작동되던 자율신경기능이 깨어지게 되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자율신경실조증이며 홧병이다. 그 증세는 전신에 걸쳐서 아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하게는 가슴부위의 답답증과 심장부위의 통증, 불안감과 동계증세, 상열감과 식은 땀, 메슥거림, 구역감, 복부팽만, 불규칙한 배변, 안구충혈과 안구피로감, 안구건조, 귀울림, 두통, 현훈, 피로감, 수족의 냉감, 불면증 등 전신에 걸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과거에는 중년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년남성, 20-30대 청년들 그리고 학교와 학원에서 경쟁에 노출되어있는 어린 학생들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산모들의 문제는 영유아의 아토피를 유발하기도 한다. 심하게 얘기하자면 거의 전국민이 홧병에 노출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의 증세들이 맨 처음 나타났을 때 심장질환, 위장질환들을 의심하여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실시해도 구조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기능적인 저하와 실조상태에서 구조적변화로 진행되는 상태이기 때문이며, 이 상황이 방치되어 증세가 진행되게 되면 심장병,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 중풍, 암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율신경실조증세에 대한 치료에는 먼저 생활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며,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바꿔야하며, 잠이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도 최대한대로 일정하게 하고 매일 꾸준히 할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정해진 시간에 반복해줌으로서 생체리듬의 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예: 저녁 9시에 30분간 줄넘기를 한다) 또한 생활속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를 무조건 적대시할 것이 아니라 생존의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노력을 해야한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다. 다음은 기능적으로 구조적으로 손상된 몸과 마음을 치료하여 회복시켜야한다. 뒤틀린 신경계의 흐름과 굳은 살과 근육을 바로 잡는데는 침치료와 뜸치료가 필수적이며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과부족상태에 있는 인체의 기혈을 바로잡기위해서는 자연의 기운을 담고 있는 한약탕제의 꾸준한 복용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어떻게 잘 유지할 것인가는 우리 모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일 것이다. (도움말=경희김상수한의원 한의학박사 김상수)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