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 개량형을 일본 쪽으로 발사할 경우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이용해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번 일(북한의 발사 준비)과 관련된 동향이 아니라 이전부터 검토해왔다"며 "북한의 발사 준비와 관계없이 MD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사일 요격은 이지스함에 탑재한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과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를 이용하게 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된 후 실제 요격은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요격을 하기 위해선 중대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만큼 총리실과 관련 부처 간 신중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