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설투자에 잇따라 나서는 등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26일 전남 여수시 월내동 제1공장 중질유분해시설(RFCC) 등 5개 공정에 대한 시설개선 및 정비공사에 들어갔다.내달말까지 예정된 이번 공사는 1700억원이 투입되며,공사기간 중 하루평균 3000명씩 총 13만5000여명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GS칼텍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부분 여수지역 소재 업체들을 협력사로 선정했다.GS칼텍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공사가 완료되면 중질유분해공정(RFCC) 개선 등으로 고부가가치의 휘발유 생산이 늘어나고 연관 공정 일 평균 처리량도 20~30% 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또 석유류 제품의 황함량은 세계최고 수준인 8ppm 이하로,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황화합물 농도도 150ppm(법적 기준 500ppm)수준으로 개선된다고 덧붙였다.휘발유 및 경유 제품의 성능이 좋아져 해외 수출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GS칼텍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말 2010년 완공 목표로 총 3조원 규모의 제3 중질유분해시설(HOU) 공사에 들어갔다.전남 여수 월내동 여수공장앞 20만평부지에 짓고 있는 제3 HOU는 국내 정유업계 단일투자로는 최대 규모다.공사기간 동안 연평균 330만명의 인력을 동원할 것으로 추정된다.제3 HOU는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분해해 LPG 나프타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전환하는 시설로,공장 완공후 GS칼텍스의 중질유분해시설 생산량은 하루 26만6000배럴로 늘어나게 된다.제3HOU를 본격 가동하는 2010년께 이 회사의 고도화비율(전체 원유정제처리능력 대비 중질유분해비중)은 현재의 2배에 가까운 39.1%로 높아져 에쓰오일(25.5%)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될 전망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