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KT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공정거래위원회의 KT-KTF 합병 승인이 주가 상승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5만1000원(25일 종가 3만7800원)을 유지했다.

공정위는 지난 25일 KT-KTF 합병 심의 결과 두 회사의 합병이 통신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다며 조건 없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증권사 이남령 애널리스트는 "최근 KT 하락의 주 요인은 규제 기관의 합병 인가 조건에 대한 우려였다"며 "이번 심의 결과는 합병에 대한 규제 리스크를 크게 감소시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검토와 방송통신위원회 심사가 남아있지만, 공정위에서 경쟁 제한성이 없는 합병으로 확인된 만큼 인가 조건이 합병을 제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KT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합병 후 기존 주주환원 정책 유지,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인적비용 절감 등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주식 매수 청구 부담이 증가하면서 합병 성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던 상황에서, 합병과 관련한 회사 측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