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지난해 3분기 실질임금이 감소한 데 이어 4분기에 명목임금마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사업체 임금 · 근로시간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의 명목임금은 291만7000원을 기록,2007년 동기 296만8000원에 비해 1.7%(5만1000원) 떨어졌다. 명목임금이 하락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분기 -0.4%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의 실질임금도 263만3000원으로 파악돼 전년 동기 280만원과 비교해 5.9%(16만7000원) 떨어져 -6%를 기록했던 1998년 4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