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말만 믿고 투자했는데…나 몰라라" 박영후 한국보쉬 사장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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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말만 믿고 경유차 부품 공장에 투자했는데,너무 나 몰라라 하네요. "
박영후 한국보쉬 사장(58)이 25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박 사장은 "보쉬는 독일 기업 중 한국 최대 투자업체인데 결실을 맺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내에 경유차에 대한 세제 차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2005년부터 1400억원을 투자해 대전공장 등을 준공,경유엔진 부품을 생산해 왔지만 현재 가동률이 30% 선에 그치고 있다. 작년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줄었고,올 들어선 상황이 악화돼 작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사장은 "한국 정부가 유독 경유차에 대해서만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요즘 나오는 경유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차인데도 구시대적 인식을 바꾸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카 4대 강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친환경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 와중에 정부가 투자를 더 늘려 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박영후 한국보쉬 사장(58)이 25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박 사장은 "보쉬는 독일 기업 중 한국 최대 투자업체인데 결실을 맺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내에 경유차에 대한 세제 차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2005년부터 1400억원을 투자해 대전공장 등을 준공,경유엔진 부품을 생산해 왔지만 현재 가동률이 30% 선에 그치고 있다. 작년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줄었고,올 들어선 상황이 악화돼 작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사장은 "한국 정부가 유독 경유차에 대해서만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요즘 나오는 경유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차인데도 구시대적 인식을 바꾸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카 4대 강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친환경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 와중에 정부가 투자를 더 늘려 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