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 초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연봉 10%와 성과급을 활용,인턴사원 300명을 채용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잡셰어링 방식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이번 인턴사원 채용 결정은 지난 18일 경영전략회의에서 김승연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일자리 확대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인턴 채용규모는 300명인 한화의 총 임원 수를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임원 한 명이 반납한 급여로 인턴 한 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한화 한화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회사 상황에 맞춰 연 1~2회로 나눠 인턴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한화는 다음 달부터 인터넷(www.netcruit.co.kr)을 통해 인턴사원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턴사원으로 채용되면 계열사 여건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인턴 지원 대상은 취직 경험이 없는 대학졸업자로 한정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