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렉스(본명 추헌곤)가 연기자 추헌엽과 사촌형제 사이였음이 뒤늦게 밝혀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알렉스는 “KBS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 출연하는 추헌엽은 자랑스런 내 동생”이라며 앞으로의 적극적인 지원에 뜻을 내비쳤다.

추헌엽은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명진그룹 홍보팀장 김창현 역을 맡고 있다. 특히 주인공 정겨운의 직장 후배이며 여주인공 박예진과는 친구사이로 설정된 주요 배역이다.

알렉스가 이같은 사실은 최근 공개한 이유는 추헌엽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지난 2005년 영화 ‘프락치’의 주인공으로 데뷔한 추헌엽은 MBC ‘베스트극장’ 주인공을 거쳐 MBC ‘이산’과 ‘별순검’ 등에 출연했다.

데뷔할 무렵 추헌엽은 알렉스와 한가지 약속을 했었다. 자신이 연기자로 어느 정도 알려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형의 이름에 기대지 않겠다는 것. 동생의 진솔한 마음에 공감한 일렉스는 “그렇다면 기회가 올 때까지 마음으로만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이번에 공개적으로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알렉스는 “앞으로 동생의 연기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추헌곤은 가수로, 추헌엽은 연기자로 열심히 활동해서 추씨 가문의 영광을 높이자”고 격려했다.

이에 추헌엽은 “형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아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형이 새로 맡은 SBS ‘대한민국 쿡’이 좋은 반응을 얻고 KBS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 역시 성공해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용감한 형제’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훈남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알렉스는 지난 20일부터 신설된 요리 소재의 프로그램 ‘대한민국 쿡’의 MC를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