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매도에 따른 지수선물의 하락으로 차익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세로 돌아섰다.

20일 오전 9시45분 현재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1130계약, 367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868계약 순매도로, 5거래일째 팔고 있다.

외국인의 '팔자' 영향으로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41.15로 전일대비 2.6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선물 지수 하락으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이 낮은 상황)에 빠지면서 초반 순매수를 보였던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82억원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비차익 매매로도 36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출회돼 전체 프로그램은 4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현물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되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의 단기 선물 매도물량이 1만6000계약으로 드물게 지나쳐 추세매매가 아닌 단순한 투기수요로 추정되지만 환율 변수가 안정되지 않으면 투기매매가 추세로 변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9일째 올라 15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