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단기 급등주를 이익실현하고 덜 오른 종목을 찾아 투자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하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박스권에 갇힌 거래소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코스닥도 단기적으로 쉬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보인 코스닥 지수 상승은 글로벌 증시가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에다 미국과 한국의 경기부양책에 초점을 맞춘 테마주의 형성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 기회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바이오 등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테마주들이 약세로 밀렸는데, 이는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단기 주가급등을 이익실현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테마주 강세에 편승해 사업목적을 바꾸는 기업이 나타나면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던 개별 종목을 이익실현하고 테마주 내 후발주자나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및 LCD 재료 업체인 테크노세미켐과 박막형 태양전지 업체 한국철강을 대안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