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으로 금 값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금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3분 현재 각종 폐기물에서 비싼 값의 금속 자원을 다시 회수해 내는 '도시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애강리메텍은 전 날보다 180원(7.16%) 오른 2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몽골에서 금광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성엘컴텍도 5%대 급등세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국제 금값 급등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5.30달러(2.7%) 오른 온스당 25.3달러 오른 967.50달러에 거 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장에서는 온스당 975.4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7월 22일 이후 7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은 지난 한주 동안만 14% 올랐다.

애강리메텍은 지난해 10월 귀금속/비철금속 자원재생 국내 1위 기업인 리메텍의 인수합병을 마무리, '도시광산업' 진출을 통해 환경, 자원사업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금, 은 등의 금광석을 추출, 판매하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100% 자회사인 AGM사가 몽골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AGM사는 최근 국제공인 컨설팅 기관인 MMC(MICROMINE Consulting)로부터 몽골에서 개발중인 금광에 약 11톤 규모의 금이 매장된 것으로 평가된다는 공식 입장을 받았다.

한편 금값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16일 최근 잘 나가는 자산은 달러와 금으로 당분간 이들의 동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그동안 금융위기와 경기위축 시기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유일하게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자산은 달러뿐이었는데 최근 금이라는 자산이 급속도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작년말 저점대비 3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금값의 저점은 작년 10월23일로 코스피 저점과 일치하고 상승반전 시기는 작년 11월20 일로 S&P지수 저점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금값의 상승은 안전자산 선호의 첫 단계로서 긍정적 해석은 가능하지만 현 국면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