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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 똑똑해진 캠코더 '장롱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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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장롱신세'를 면치 못했던 전자기기가 있다. 캠코더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열리는 이맘 때마다 장롱을 벗어나 바깥바람을 쐬던 캠코더가 최근 급변신을 했다. 3m 아래 수중촬영도 가능하도록 기능도 강화됐고 손에 쥐고 촬영하기 좋게 손맛(그립감)도 높였다.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촬영 기능까지 보강해 일석이조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도 '착하다'고 할 정도로 저렴해졌다. 올 들어 산요,소니,삼성전자 등이 쏟아낸 '장롱탈출' 캠코더를 들여다본다.

    일본 산요는 지난 11일 올해 전략 제품인 '작티'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카메라 기능.동영상과 사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크기도 작아졌다. 가방이나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무게가 188g밖에 되지 않는다.

    소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캠코더를 내놨다. 보통 HDD를 내장한 제품은 저장용량은 크지만 무거웠던 단점이 있었지만 소니는 무게가 300g 정도에 불과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의 DCR-SR87,DCR-SR67,DCR-SR47 등 3개 제품은 60~80GB(기가바이트)의 HDD를 사용했다.

    TV에 나온 연예인들의 땀구멍도 보인다는 풀HD(초고화질) 기술은 캠코더에도 그대로 옮겨왔다. 산요는 최근 프리미엄급 풀HD 제품 VPC-HD2000을 이달 말께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초당 60장의 영상을 초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100만원 선이다. 소니는 풀HD 핸디캠 HDR-XR100을 내놨다. 80GB HDD를 내장한 이 제품은 자동 역광 보정 기능과 1.3초 만에 전원을 켤 수 있는 '퀵 스타트업' 기능을 갖춰 일반인도 손쉽게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풀HD 캠코더를 대거 선보였다. 소니와 다르게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저장장치인 64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장착했다.

    동영상 촬영만으로는 2% 부족하다. 요즘 캠코더는 본기능인 동영상 촬영 외에도 색다른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예컨대 산요는 완전 방수가 되는 캠코더 작티 VPC-CA9와 VPC-WH1을 국내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3m 깊이 물속에서도 고화질(HD)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물놀이 장면, 비오는 날의 야외 활동 모습을 방수 걱정 없이 기록에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동영상 촬영에 이어 이를 곧바로 인터넷에 올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능을 더했다.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아예 이를 기기에서 바로 인터넷으로 옮겨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VM-MX25E 제품은 별도로 파일을 변환하지 않고서도 유튜브(YouTube)에 직접 동영상을 올려놓을 수 있다. 캠코더에 있는 버튼을 눌러 '웹&모바일' 모드를 선택하면 유튜브에 맞는 화면 해상도(640×480)에 비디오 · 오디오 코덱으로 촬영된다. 또 편집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제공돼 편집화면에서 클릭 한 번으로 유튜브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고 파일을 올릴 수 있다.

    김지웅 산요코리아 부장은 "블로그 바람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호황을 맞은 것처럼 UCC 열풍으로 캠코더가 좀 더 대중화될 것"이라며 "업체들 역시 점차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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