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펀드 '빨간불' … 환매 고려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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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업 디폴트 우려감 커져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국가 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이들 국가에 투자하고 있는 동유럽펀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펀드 전문가들은 러시아 및 신흥국가들이 몰려 있는 동유럽펀드에 대해선 당분간 적립식 납입을 중단하거나 환매할 것을 권유했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설정 잔액 10억원 이상인 러시아펀드의 1년 손실률은 75.83%로 국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손실폭이 가장 컸다. 동유럽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신흥유럽펀드도 같은 기간 62.58%의 손실을 내며 뒤를 이었다.
개별 펀드로는 동유럽펀드 가운데 설정 잔액이 3664억원으로 가장 많은 '신한BNP봉쥬르동유럽플러스'가 올 들어 10% 넘게 손실을 내며 1년 수익률이 -65.88%를 기록했으며,'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1'은 1년 수익률이 -81.97%나 됐다.
이 같은 수익률 악화는 동유럽펀드들이 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 부채가 각각 1000억달러에 달하고 올 들어서만 통화가치가 10% 넘게 빠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이다. 특히 체코의 PX지수는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5.39% 떨어져 한국거래소가 조사한 42개국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폴란드도 13.46%나 떨어졌다.
'신한BNP봉쥬르동유럽플러스'의 국가별 투자 비중을 보면 작년 11월 말 기준 미국시장에 상장된 동유럽 기업들이 52%로 가장 높았고 △폴란드 17% △터키 15% △체코 9% △헝가리 6% 순이었다.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1'은 러시아 46%를 비롯 △미국 37% △영국 8% △아일랜드 6% 등이다.
특히 동유럽 국가와 기업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동유럽펀드들의 순자산도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유럽펀드들의 설정 잔액은 작년 5월31일 2조9750억원에서 지난 12일 2조6042억원으로 12.4% 감소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에 순자산은 3조3228억원에서 8687억원으로 73.8%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펀드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 증시가 반짝 상승한 것을 계기로 수익률을 회복한 동유럽펀드를 최우선적으로 환매하라고 조언한다. 이병훈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팀장은 "동유럽 국가들의 부채 위험이 큰 데다 투자자들로선 이에 대한 정보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반짝 상승을 이용해 동유럽펀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개별 펀드로는 동유럽펀드 가운데 설정 잔액이 3664억원으로 가장 많은 '신한BNP봉쥬르동유럽플러스'가 올 들어 10% 넘게 손실을 내며 1년 수익률이 -65.88%를 기록했으며,'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1'은 1년 수익률이 -81.97%나 됐다.
이 같은 수익률 악화는 동유럽펀드들이 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 부채가 각각 1000억달러에 달하고 올 들어서만 통화가치가 10% 넘게 빠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이다. 특히 체코의 PX지수는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5.39% 떨어져 한국거래소가 조사한 42개국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폴란드도 13.46%나 떨어졌다.
'신한BNP봉쥬르동유럽플러스'의 국가별 투자 비중을 보면 작년 11월 말 기준 미국시장에 상장된 동유럽 기업들이 52%로 가장 높았고 △폴란드 17% △터키 15% △체코 9% △헝가리 6% 순이었다.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1'은 러시아 46%를 비롯 △미국 37% △영국 8% △아일랜드 6% 등이다.
특히 동유럽 국가와 기업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동유럽펀드들의 순자산도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유럽펀드들의 설정 잔액은 작년 5월31일 2조9750억원에서 지난 12일 2조6042억원으로 12.4% 감소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에 순자산은 3조3228억원에서 8687억원으로 73.8%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펀드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 증시가 반짝 상승한 것을 계기로 수익률을 회복한 동유럽펀드를 최우선적으로 환매하라고 조언한다. 이병훈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팀장은 "동유럽 국가들의 부채 위험이 큰 데다 투자자들로선 이에 대한 정보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반짝 상승을 이용해 동유럽펀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