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정신력 36세때 최고조"
골프는 기량과 정신력이 적절히 조화됐을 때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한다. 정신력이 기량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기량과 정신력(멘탈리티)은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골퍼의 나이가 몇 살일 때 정신력이 가장 강해질까.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골퍼의 정신력은 36세에 최고조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골프전문지인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호에서 세계골프과학회의가 593명의 투어 프로골퍼들을 갖가지 상황별로 조사한 결과 그들의 나이가 36세일 때 멘탈이 가장 강했고 이는 각종 통계로 증명됐다고 보도했다.

멘탈이 강한지 약한지 여부는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로 측정했다.

물론 긴장감이 극대화되는 결정적 순간에 제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멘탈이 강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최경주(39),필 미켈슨(38)은 정신적 측면에서 최고조를 지나 하향기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그 반면 타이거 우즈(33)는 심리적인 면에서 피크에 달하려면 아직 3년이나 남았고,앤서니 김(24)은 골퍼로서 정신적으로 성숙할 때까지는 1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오는 6월 만 37세가 되는 저스틴 레너드는 지금이 정신적으로 황금기인 셈이다.
"골퍼의 정신력 36세때 최고조"

아마추어 골퍼들도 만 36세를 넘겼다면 멘탈 측면에서는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다만 멘탈에서 불리한 점을 경험과 노련함으로 보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