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국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 지원으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빌리기로 합의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지난 13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일본 나카가와 소이치 재무상과 만나 이 같은 융자계약서에 정식 서명했다.

칸 총재는 "이는 IMF 역사상 단일 국가가 제공한 최대의 자금 출연"이라며 "일본의 IMF에 대한 융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신감을 되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번 합의와 관련한 성명에서 "자금 지원 기간은 1년이며,IMF의 유동성과 대출 요구 등에 따라 최장 5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